[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신한은행이 2021년 정부 주관 행사에서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4년이 지난 2025년 말 시점까지 신한금융그룹의 무공해차 전환율은 16.8%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룹이 보유한 전기·수소차 대수가 전년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한금융의 친환경차 전환 공약이 대외적인 ESG 경영 홍보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4월 환경부가 주관한 '한국형 2030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선언식에 참여, 2030년까지 은행의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임차한 업무용 차량 약 1370대를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전국 자가영업점 등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 직원과 고객의 무공해차 이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신한금융그룹이 공개한 2025 ESG 관련 자료에서는 전체 업무용 차량 1757대 중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는 296대로 전환율이 1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서는 무공해 차량 보유 대수가 2021년 53대에서 2022년 177대, 2023년 294대로 연간 100대 이상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4년에는 27대 증가에 그친 뒤 2025년에는 296대로 25대가 오히려 줄었다.

특히 전체 차량 감소에도 무공해차 비중이 거의 늘지 않았다는 점에서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현저히 둔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는 당초 선언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2030년까지 100%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5년 말 전체 차량 1757대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향후 5년간 추가로 1461대를 전기·수소차로 전환해야 한다. 이는 연평균 약 292대르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꿔야 한다는 계산이다.

신한금융그룹의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무공해차 순증가 대수는 243대에 그쳤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현재 제네시스 가솔린 차량과 제네시스 전기차를 상황에 따라 병행 운용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전 자회사의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Zero Carbon·Zero Fuel’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EV100은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 이를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참여 기업에는 전기차·수소차 구매보조금 우선 배정과 충전 인프라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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